신안군 임자면 도천리 일대, 불법행위 감추기 위해 야적한 모래와 훼손 소나무 함께 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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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임자면 도천리 일대, 불법행위 감추기 위해 야적한 모래와 훼손 소나무 함께 매립
주민들 “군과 업자간 유착이나 묵인 없이는 불가능한 일” 분통
군당국, “강력 처벌하겠다”는 말만 되풀이 보다 근본적 대책 필요
  • 입력 : 2020. 06.04(목) 15:56
  • 서은홍 기자
불법행위 감추기 위해 불도저이용 평탄작업
[호남뉴스라인 = 서은홍 기자] 6월2일자 본지에 “신안군 임자면 수년째 토사 불법채취로 산림이 흉물스럽게 변해가고 있다”라는 기사가 보도되자 개발회사측에서 불법행위를 감추기 위해 야적한 모래와 훼손한 소나무를 웅덩이에 함께 파묻고 평탄작업을 시행해 말썽을 빚고 있다.

회사측은 종일 포크레인으로 불법현장에 쌓아 둔 토사를 치우고 절단한 소나무들은 웅덩이에 무더기로 매립하며 불법흔적을 지우느라 애쓰는 모습이었다.

신안군에 따르면 일대는 지난 4월초 7ha 면적에 표고버섯을 재배한다는 명목으로 ‘산림경영계획서’를 제출 4월 29일에 허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업자들은 사업목적과는 달리 일대의 토사를 대량으로 채취해서 판매하고 산림보존지역의 소나무까지 허가없이 마구잡이로 훼손시키며 심각하게 환경파괴행위를 계속해왔다.

신안군은 오랫동안 환경훼손행위가 계속돼왔는데도 손을 놓고 있다가 취재가 시작되자 부랴부랴 현장에 출동하는 늦장행정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일대 주민들은 “넓은 면적의 산림이 훼손됐는데도 군 담당자들이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더욱 문제”라며 군과 업자간 유착이나 묵인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신안군 산림보호 정원중팀장은 “일대는 산림보존지역으로 토사를 불법채취하거나 산림을 훼손하는 행위를 할 수 없다”면서 “개발업자나 현장소장을 조사해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대는 수년째 불법 산림훼손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으나 군당국은 단속을 강화하고 위반자에 대하여 강력 처벌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농경지 조성을 목적으로 불법 산림훼손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이 지역은 토질이 모래로 형성된 임야가 많고 손쉽게 형질변경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하고 있어 당국의 솜방망이 처벌로는 불법 산림훼손 행위 단속이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불법 토사 채취 행위가 수년째 행해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관계 공무원은 섬으로 이뤄진 지역적 여건을 이유로 불법 행위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면서 주민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다도해의 푸른 섬들로 천혜의 관광보고인 신안군의 자연환경 훼손을 막는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서은홍 기자 hnnl2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