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형 태양광’ 농사도 짓고 신재생에너지도 만들고 일석이조

시사탐방
‘영농형 태양광’ 농사도 짓고 신재생에너지도 만들고 일석이조
  • 입력 : 2020. 10.20(화) 21:00
  • 서은홍 기자
전남 보성의 태양광 발전단지
[호남뉴스라인 = 서은홍 기자] ‘그린 뉴딜’ 정책으로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전남도는 벼농사를 지으면서 전기도 만들어 팔 수 있는 영농형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확대한다.

전남 보성의 태양광 발전단지. 빼곡히 들어선 태양광 모듈 아래 벼 수확이 한창이다. 작물 재배와 태양광 발전을 함께하는 '영농형 태양광 발전시스템'이다.

문병환 보성농협 조합장은 “벼 농사만 지었을 때 보다 4배의 기대효과가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영농형 태양광은 벼농사와 '전기농사'가 동시에 가능해 1석 2조이다. 태양광 단지의 벼 생육상태는 일반 벼와 비슷한 수준이고 생산량은 일반 노지의 80% 정도다. 1980㎡면적 100kw급의 경우 연간 발전소득은 1천277만 원. 생산비를 제외한 벼 농사 소득을 더하면 1년에 1천376만 원의 이익을 거둘 수 있다.

싱그러움이 넘치는 차밭 한쪽에도 태양광이 세워져 있다. 자연스럽게 그늘이 드리워져 차가 자라기 좋은 환경으로 노지 차와 비교해 10.6% 정도 수확량이 증가 했고, 서리 피해도 줄었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영농형 태양광의 실증 연구를 거쳐 포도와 무화과, 블루베리 등 여러 작목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광연 전남농업기술원 연구사는 “장애물이 없어 햇볕이 잘 들고 논에 고여 있는 물이 냉각 효과를 일으켜 전기 생산량도 많다”며, “추위로 입는 피해나 서리 피해 정도가 노지에 비해서 훨씬 줄었고 수확량이 증가해 소득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농사는 농사대로 지으면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영농형 태양광. 안정적인 영농과 전기 생산이 가능해 농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은홍 기자 hnnl298@naver.com